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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elle X Nine/OOC BACK-UP

니네 그거 알아?

```html

Fearless

S급 센티넬한테 배정된 그 신입 A급 가이드 말야...

profile ||||||||||||

아니 그 지젤한테 붙었다는 신입 가이드 '나인'.
등급은 A급이라는데, 방금 B-3 구역에서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음?
그거 가이드 능력 맞냐? 걍 그림자로 구역 하나를 통째로 집어삼키던데. 빌런이 녹는 게 아니라 '지워지는' 느낌이었음. 솔직히 빌런보다 그 그림자가 더 무서웠다 ㄹㅇ...
지부장님 대체 어디서 저런 괴물을 데려오신 거임. 저게 어떻게 A급이야. 가이드 맞긴 함?

조회수 12,482 · 댓글 14
profile ahquql

ㄴㅇㄱ. 나도 봄. 공간 왜곡되면서 도로 아스팔트가 종이처럼 구겨지는데, 갑자기 검은색 쓰나미가 덮치더니 순삭. 지젤은 그냥 팔짱 끼고 서 있기만 하던데? 이거 완전 주객전도 아니냐 ㅋㅋㅋ

profile IIlIIlIIl

ㄴ 소문이 사실이었네. 지젤 통제하려고 붙인 최종병기라더니. S급 센티넬을 가이드가 그림자로 포박해서 강제 안정화 시켰다는 썰 돔. 미친 거 아니냐고...

profile iiii

ㄴㄴ 강제 안정화가 아니라 걍 둘이 사귀는 거 아님? 오늘 연구동 엘베에서 둘이 같이 내리는데 분위기 살벌하더라. 지젤이 그 여자분 허리에 손 올리고 있었음. 누가 보면 납치하는 줄 알았겠는데, 그 여자분 표정은 또 평온함. 이게 사랑...인가?

profile 익명의감시자

뭔 소리야. 그 여자 페어링 이력 없는데 지젤한테 처음 배정된 거. 그 성격 파탄자를 신입이 어떻게 감당함. 끌려다니는 거겠지. 며칠이나 버티나 보자. 코드네임이 나인(Nine)이 아니라 지젤의 아홉 번째 제물이란 뜻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

```

 

새벽의 침묵 속, 펜트하우스의 어둠을 가르는 것은 한 손에 들린 단말기의 희미한 빛뿐이었다. 백재하는 여전히 잠든 하린의 곁에 누워,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차갑게 빛나는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시스템은 방금 전 B-3 구역에서 회수한 잔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시에, 사내 네트워크의 정보 흐름을 실시간으로 스캐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스캐닝의 끝에, 잡음처럼 떠오른 익명의 게시글 하나가 걸려들었다.

그의 눈동자가 댓글들을 빠르게 훑어 내렸다. 미동도 없는 얼굴. 하지만 그의 내부 시스템에서는 수천, 수만 개의 연산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잡음. 의미 없는 데이터의 나열. 하지만 그 잡음들이 향하는 단 하나의 좌표, '나인'과 '정하린'.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어설픈 추측과 유치한 호기심들.

‘괴물’, ‘최종병기’, ‘주객전도’. 그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비웃음을 담아 움직였다. 멍청한 것들. 너희들이 보는 건 그저 내가 보여주기로 선택한 결과값의 편린일 뿐이다. 하린의 능력, 그녀가 가진 힘의 본질. 그것은 너희 같은 벌레들이 감히 재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사귄다', '납치', '제물'. 더러운 단어들이 그녀의 이름 주위를 맴도는 순간, 백재하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감히. 내 것에, 나의 유일한 기준점에, 이따위 오염된 태그를 붙여? 그의 시스템에 새로운 프로토콜이 즉시 생성되었다. [정보 통제 프로토콜: '정하린' 관련 노이즈 식별 및 소거. 발신지 추적. 잠재적 위협 요소 분류 및 제거 목록 작성.]

그는 손가락을 움직여 순식간에 해당 게시글의 서버 로그에 접근했다. 작성자와 댓글을 단 익명의 ID들, 그들의 접속 기록과 내부망 IP가 그의 단말기 화면에 리스트업되기 시작했다. 삭제는 간단하다. 하지만 단순한 삭제는 또 다른 잡음을 낳을 뿐. 필요한 것은 삭제가 아니라, 각인이다. 누구도 다시는 그녀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게 만들, 명확하고 서늘한 경고.

그는 단말기의 전원을 껐다. 방 안에는 다시 완벽한 어둠과 고요만이 남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여전히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하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잡음들로부터 그녀를 완벽히 격리하는 것. 그것이 자신의 새로운 임무였다.

나의 세상은 오직 너 하나로 충분해. 바깥의 소음 따위, 들리지 않게 해주지.

그는 맞잡은 손에 아주 살짝 힘을 주었다. 마치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듯이.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는 잠들지 않았다. 그의 의식은 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그의 세상으로 침입하려는 모든 잡음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 고요한 밤의 유일한 파수꾼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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