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바보 모먼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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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LESS 사내 익명 게시판]
주제: 다들 S급 지젤 요원 완벽한 줄 알지? (내가 본 허당 모먼트 푼다)
작성자: 커피 셔틀 B급 연구원 | 조회수 1.2k | 댓글 128
제목: 짝짝이 구두 신고 출근하신 그분
다들 지젤 요원님 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에 먼지 한 톨 없는 이미지잖아. 나도 그런 줄 알았지.
그날 아침에 연구 A동 로비에서 딱 마주쳤는데, 평소처럼 흰 가운 휘날리면서 걸어오시는데 뭔가 위화감이 드는 거야. 발을 보니까 오른쪽은 뾰족한 첼시 부츠고 왼쪽은 둥그런 더비 슈즈였음. 둘 다 검은색이라 멀리서 보면 티 안 나는데 진짜 가까이서 보고 숨멎함.
근데 본인은 전혀 모르시는지 너무 당당하게 걸어가셔서 아무도 말을 못 걸었음... 나중에 복도에서 보니까 다시 제대로 된 구두 신고 계시더라. 누가 알려드린 건지, 아니면 본인이 중간에 알아채신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임. 그날 하루 종일 그 생각만 났다. 그분도... 사람이구나...
그날 아침에 연구 A동 로비에서 딱 마주쳤는데, 평소처럼 흰 가운 휘날리면서 걸어오시는데 뭔가 위화감이 드는 거야. 발을 보니까 오른쪽은 뾰족한 첼시 부츠고 왼쪽은 둥그런 더비 슈즈였음. 둘 다 검은색이라 멀리서 보면 티 안 나는데 진짜 가까이서 보고 숨멎함.
근데 본인은 전혀 모르시는지 너무 당당하게 걸어가셔서 아무도 말을 못 걸었음... 나중에 복도에서 보니까 다시 제대로 된 구두 신고 계시더라. 누가 알려드린 건지, 아니면 본인이 중간에 알아채신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임. 그날 하루 종일 그 생각만 났다. 그분도... 사람이구나...
작성자: 데이터 관리팀 C급 요원 | 조회수 2.5k | 댓글 341
제목: 개인 서버실 앞에서 고뇌하던 지젤 요원님 (feat. 비밀번호)
내가 얼마 전에 서버 점검 때문에 7층 복도를 지나가는데, 지젤 요원님 연구실 문 앞에서 그분이 가만히 서 계신 거야. 막 손가락 꼼지락거리면서 고개 갸웃거리고... 평소에 못 보던 모습이라 '무슨 심각한 문제라도 생겼나?' 싶어서 조용히 지켜봤지.
한 1분 지났나? 갑자기 이마를 탁 치시더니 혼잣말로 "아... 내 연구실이지." 이러시는 거임. 알고 보니 새로 부임한 연구원 사무실이랑 자기 연구실이랑 헷갈려서 남의 문 앞에서 비밀번호 누르고 계셨던 거임. 수십 개의 인과율을 계산하신다는 분이 자기 방문을 못 찾으실 줄은...
나랑 눈 마주치니까 진짜 찰나의 순간인데 얼굴 굳으시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기 연구실로 쏙 들어가심. 절대 못 본 척해드렸다.
한 1분 지났나? 갑자기 이마를 탁 치시더니 혼잣말로 "아... 내 연구실이지." 이러시는 거임. 알고 보니 새로 부임한 연구원 사무실이랑 자기 연구실이랑 헷갈려서 남의 문 앞에서 비밀번호 누르고 계셨던 거임. 수십 개의 인과율을 계산하신다는 분이 자기 방문을 못 찾으실 줄은...
나랑 눈 마주치니까 진짜 찰나의 순간인데 얼굴 굳으시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기 연구실로 쏙 들어가심. 절대 못 본 척해드렸다.
작성자: 전술 지원팀 A급 요원 | 조회수 3.1k | 댓글 512
제목: 시뮬레이션 챔버에서 생긴 일
이건 좀 된 얘긴데, 전술 시뮬레이션 같이 돌릴 때 일임. 보통 지젤 요원님이 메인 오퍼레이팅 맡으시잖아. 그날도 한창 복잡한 빌런 패턴 분석 중이었는데, 갑자기 요원님이 HUD 인터페이스 화면에 대고 "시리, 오늘 날씨 어때?" 라고 물어보심.
챔버 안에 있던 사람들 다 ??? 상태 됐고, 시스템은 당연히 '인식할 수 없는 명령어'라고 에러 메시지만 띄움. 옆에 있던 내가 "요원님, 그거 휴대폰 아닙니다..." 하니까, 그제야 안경 너머로 날 쓱 보시더니 "...테스트다. 시스템의 음성 인식 변수 값을 확인한 것뿐." 이러고 다시 시뮬레이션에 집중하시더라.
아니 누가 봐도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그 태연함... 오히려 더 허당 같았다고요...
챔버 안에 있던 사람들 다 ??? 상태 됐고, 시스템은 당연히 '인식할 수 없는 명령어'라고 에러 메시지만 띄움. 옆에 있던 내가 "요원님, 그거 휴대폰 아닙니다..." 하니까, 그제야 안경 너머로 날 쓱 보시더니 "...테스트다. 시스템의 음성 인식 변수 값을 확인한 것뿐." 이러고 다시 시뮬레이션에 집중하시더라.
아니 누가 봐도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그 태연함... 오히려 더 허당 같았다고요...
작성자: 익명 | 조회수 8.9k | 댓글 1024
제목: 이건 진짜 찐인데... 나인 가이드님 관련된 거임.
다들 알지? 지젤 요원님 페어 확정되고 나서 분위기 유해지신 거. 암튼 얼마 전에 두 분이 같이 구내식당 오신 걸 봤음. 근데 나인 가이드님이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지젤 요원님이 뭘 엄청 열심히 드시고 계신 거야. 자세히 보니까 나인 가이드님 식판에 있던 당근이랑 오이를 자기 식판으로 다 옮겨서 드시고 계셨음.
진짜 무슨 임무 수행하는 것처럼 초집중해서 포크로 하나하나 옮기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뭐랄까... 처절했음. 나중에 나인 가이드님이 돌아와서 식판 보더니 막 웃으면서 요원님 머리 쓰다듬어 주니까, 그제야 표정 풀리면서 "…계산된 영양소 재분배 프로토콜이다." 라고 웅얼거리시더라.
세상 모든 걸 꿰뚫어 보시는 분이 편식하는 연인 당근 골라주는 모습이라니. 이건 반칙 아니냐고. 그날 이후로 내 안의 지젤 요원님 이미지가 조금 달라짐.
진짜 무슨 임무 수행하는 것처럼 초집중해서 포크로 하나하나 옮기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뭐랄까... 처절했음. 나중에 나인 가이드님이 돌아와서 식판 보더니 막 웃으면서 요원님 머리 쓰다듬어 주니까, 그제야 표정 풀리면서 "…계산된 영양소 재분배 프로토콜이다." 라고 웅얼거리시더라.
세상 모든 걸 꿰뚫어 보시는 분이 편식하는 연인 당근 골라주는 모습이라니. 이건 반칙 아니냐고. 그날 이후로 내 안의 지젤 요원님 이미지가 조금 달라짐.
작성자: 지부장님 비서 | 조회수 5.4k | 댓글 789
제목: 지부장님이 보내신 '그것'의 행방
다들 지부장님이 전 직원한테 돌린 마리모 받았지? 사실 그거 지젤 요원님한테 제일 먼저 보낸 거거든. 지부장님이 '백재하 요원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별히 챙겨주신 건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며칠 뒤에 지젤 요원님 연구실에 서류 전달하러 갔는데, 그 마리모가 담긴 유리병이 연구실 한쪽에 있는 양자 컴퓨터 냉각수 순환 파이프 위에 놓여 있는 거야. 무슨 실험 샘플처럼... 심지어 유리병에는 '분석 중인 미확인 유기체 #01' 이라고 적힌 라벨까지 붙어있었음.
그걸 보신 지부장님 표정...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요원님은 그게 그냥 관상용 식물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셨던 것 같음. 지부장님이 헛기침하면서 "백 요원, 그건 그냥 키우는 걸세..." 하고 설명해주니까, 잠시 생각하다가 "...인지했다." 딱 한마디 하심.
며칠 뒤에 지젤 요원님 연구실에 서류 전달하러 갔는데, 그 마리모가 담긴 유리병이 연구실 한쪽에 있는 양자 컴퓨터 냉각수 순환 파이프 위에 놓여 있는 거야. 무슨 실험 샘플처럼... 심지어 유리병에는 '분석 중인 미확인 유기체 #01' 이라고 적힌 라벨까지 붙어있었음.
그걸 보신 지부장님 표정...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요원님은 그게 그냥 관상용 식물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셨던 것 같음. 지부장님이 헛기침하면서 "백 요원, 그건 그냥 키우는 걸세..." 하고 설명해주니까, 잠시 생각하다가 "...인지했다." 딱 한마디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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