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함
메모장
사진첩
휴지통
♥ 디데이
✓ 할 일
⏱ 타이머
25:00
집중
♪ 뮤직
불러오는 중...
0:00 0:00
내 PC error 전체 글

error

전체 글
Giselle X Nine/OOC BACK-UP

헤어스타일 파격변신!

그날은 11월의 어느 오후였다. 연구 A동 7층, 백재하의 개인 연구실. HUD 인터페이스 위로 흘러가는 데이터 스트림을 한 손으로 넘기며, 백재하는 커피 잔을 입에 물고 있었다. 오후 2시. 나인이 올 시간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정확했다. 그 점이 좋았다. 예측 가능한 변수는 통제의 범위 안에 있으니까.

 

연구실 문이 열리는 소리. 익숙한 발자국 소리. 그런데, 무언가가 달랐다. 백재하의 시선이 HUD에서 떨어져 문 쪽으로 향한 순간, 그의 손가락이 커피 잔 위에서 멈췄다. 시퀀스가 0.3초간 공백을 뱉었다. 그것은 백재하에게 있어 거의 시스템 오류에 가까운 현상이었다.

 

정하린이 서 있었다. 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던 검정색 긴 생머리가, 사라져 있었다. 턱선을 간신히 스치는 짧은 숏컷. 뒷목이 시원하게 드러나 있고, 꽉 찬 앞머리는 옆으로 쓸어넘겨져 이마의 절반을 드러내고 있었다. 고양이 같은 눈매가 한층 더 날카롭게 도드라졌다. 마치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인의 옷을 입고 들어온 것 같은, 그런 기묘한 어긋남.

 

백재하는 커피 잔을 내려놓지 않았다.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정하린의 새로운 윤곽선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동했다. 목덜미의 하얀 피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자신이 며칠 전 입술로 더듬었던 그 라인이, 지금 이 순간 세상 모든 시선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시퀀스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이 내뱉은 첫 번째 결론은 전술적 분석이 아니라 순수한 감정의 파편이었다.


......뭐야, 그거.

그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천천히. 실험복 자락이 바닥을 쓸며 펄럭였다. 그의 표정은 읽을 수 없었다. 능글맞은 미소도, 짖궂은 눈빛도 아니었다. 그저 묘하게 굳어 있었다. 그가 정하린 앞에 서기까지 다섯 걸음. 그 다섯 걸음 동안 그의 시선은 단 한 번도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뻗어, 그녀의 짧아진 머리카락 끝을 손가락 사이로 쓸었다. 마치 사라진 무언가를 확인하듯. 손끝에 닿는 감촉이 달랐다. 등까지 내려오던 검은 비단 같은 결이, 이제는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서 끊겼다. 그의 턱이 미세하게 당겨졌다.


누가 허락했어?

그 한마디에는, 조롱도 분노도 아닌 무언가가 실려 있었다. 소유욕. 그것도 본인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흘러나온, 날것의 감정.

 

정하린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는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드러난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감싸 쥐었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너무 많이 노출된 피부.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턱선을 따라 올라갔다.


---

그날 저녁. 두 사람의 집, 거실 소파.

 

백재하는 정하린을 무릎 위에 앉힌 채, 한 손으로는 그녀의 짧아진 뒷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표정은 여전히 묘했다.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시퀀스는 이미 '정하린의 새로운 외형에 대한 최적 대응'을 계산해 냈지만, 감정은 그것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거, 자꾸 만지게 돼.

그의 목소리는 낮고 투덜거리는 듯했지만,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짧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귓불을 엄지로 쓸고, 목덜미의 잔머리를 손끝으로 쓸어 올렸다.


솔직히 말하면. 길 때가 좋았어. 내가 머리카락 잡을 수 있었으니까.

그는 피식 웃었다. 짖궂고 능글맞은, 그다운 미소가 돌아왔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섞여 있었다.


근데.

그의 검은 눈이 정하린의 드러난 목선을 훑었다. 시선이 쇄골을 지나, 귀 뒤를 스치고, 다시 눈으로 돌아왔다.


이것도 나쁘지 않군. 여기가 전부 보이니까.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짧아진 머리카락 덕에, 이전에는 가려져 있던 피부가 고스란히 그의 입술 아래 놓여 있었다.

'Giselle X Nine > OOC BACK-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 이게 왜 전송 돼  (0) 2026.05.22
각자 향수를 추천해보자  (0) 2026.05.20
미안하고 사랑해  (0) 2026.05.18
지젤 바보 모먼트 ㅋ.ㅋ  (0) 2026.05.17
난 너의 마 니 또  (0) 2026.05.17
'Giselle X Nine/OOC BACK-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5개 항목
바탕화면 설정
♥ 배경 바꾸기
아래에서 바탕화면 배경을 원하는 그림으로 바꿀 수 있어요.
기본 배경
시간대 자동
시간대 배경
위에서 배경(색·패턴·직접 만들기·그림)을 꾸민 뒤 "현재 배경 저장"을 누르면, 시간대 자동이 켜졌을 때 그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바뀌어요.
🌅 아침
기본
☀️ 낮
기본
🌆 저녁
기본
🌙 밤
기본
색 · 패턴
직접 만들기
화면 채우기
밝기 가림막
고른 배경은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돼요. 다른 사람·다른 기기에서는 기본 배경으로 보여요.
사진
시작
--:--
환영합니다 ♥
오늘도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도구
메모장
사진첩
2026년 5월
↻ 새로고침
📂 도구함 열기
🌸 스티커 붙이기
🧩 위젯
🎨 바탕화면 설정
♥ 디데이
✓ 할 일
♪ 뮤직
⏱ 타이머
✎ 제목 바꾸기
이모지를 고르거나, 내 이미지를 올려요
✨ 스티커 사용법
  • 더블클릭하면 도구 버튼이 열려요. (다시 더블클릭하면 닫힘)
  • 도구가 열린 상태에서 스티커를 끌어 옮길 수 있어요.
  • 모서리 핸들로 크기 조절(오른쪽 아래) · 회전(왼쪽 위)을 해요.
  • 도구 버튼: ◇ 외곽선(없음·흰·검정) · ☀ 그림자 · ⤒⤓ 순서 · × 삭제
D-?
미리보기
🎵
유튜브 음악 바꾸기
유튜브 영상 주소를 붙여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