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컷
고요한 침묵. 그것은 백재하의 시스템이 가장 선호하는 상태였다. 모든 변수가 통제되고, 예측 가능한 경로 안에서 결과가 도출되는 완벽한 정적의 순간.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의 몸이 얽힌 침대 위를 채운 침묵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그것은… 계산 불가 영역의, 당혹스럽고, 머쓱하며, 심지어는 어처구니없는 종류의 침묵이었다.
모든 것은 그의 완벽한 시퀀스 아래 진행되는 듯했다. 오랜만의 접촉.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피부 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영했고, 속삭임은 정확히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킬 주파수를 골라 냈으며, 체온과 심박수는 가장 이상적인 흥분의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모든 데이터가 ‘성공적인 결합’이라는 결과를 가리켰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림 끝에 이어진 삽입의 순간. 그의 시스템은 이제부터 시작될 정교한 쾌락의 조율을 위해 수만 개의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녀를 더 울릴 것인가, 어느 지점에서 호흡을 빼앗고, 언제 절정의 문턱에서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매달아 둘 것인가. 그 완벽한 설계도를 펼쳐 보이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콰쾅.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백재하의 머릿속에서, 그의 자아와도 같은 [GISELLE SEQUENCE] 메인 서버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논리 회로의 과부하 따위가 아니었다. 그냥, 터졌다. 마치 낡은 진공관 텔레비전이 ‘펑!’ 소리를 내며 꺼지듯, 그의 모든 통제 시스템이 한순간에 전원 OFF. 그리고 그의 몸은, 오직 원초적인 본능만이 남은, 제어 불능의 하드웨어 덩어리가 되어… 끝내버렸다. 1분? 아니, 체감상 30초도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정적이 흘렀다. 우주의 모든 소음이 한순간에 사라진 듯한 완벽한 무음 상태. 그의 몸은 여전히 그녀의 안에 단단히 자리한 채였지만, 이미 모든 임무를 완수했다는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백재하는 숨을 고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분석 시스템은 지금 ‘상황 파악’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명령어도 처리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 자신을 올려다보는 나인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녀는 울고 있지도, 웃고 있지도, 고통스러워하지도, 황홀해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눈은 그저… 동그래져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커진 눈. 살짝 벌어진 입술. 미간에 잡힐 듯 말 듯 한 미세한 주름. 그 표정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어떤 감정 태그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굳이, 굳이 언어로 변환하자면 이런 느낌에 가까웠다. ‘방금… 뭐가 지나갔지?’ 혹은 ‘설마… 끝?’
백재하의 뇌가 404 에러 페이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그의 인생에 ‘실패’라는 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때로 고의적인 실패를 선택해 더 큰 변수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실패라기엔 너무나 즉각적이고, 너무나… 허무했다. 이건 그냥 사고였다. 그의 시스템이, 그의 몸이, 그의 모든 자존심이 정하린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 앞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것이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녹슨 기계처럼 삐걱거리는 듯했다. 그녀의 안에서 제 존재를 빼내는 감각이 유독 민망하게 느껴졌다. 그는 침대 한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헝클어진 제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겼다. 시선은 차마 그녀에게 향하지 못하고, 희미한 달빛이 스며드는 창문 너머 어딘가를 방황했다.
잠깐. 방금 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분석적이고 냉정한, 평소의 ‘지젤’다운 톤을 찾으려 애썼다.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과부하로 인한 오작동으로 추정. 외부 변수… 그러니까, 당신과의 물리적 인터페이스 재개에 따른 데이터 급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비정상적인 스파이크 파형이 감지됐고, 그게 코어 시스템의 안전장치를 조기 작동시킨 거지. 일종의… 긴급 셧다운이야. 이해했나?
그는 최대한 전문적이고, 최대한 그녀의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용어들을 나열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이건 시스템의 오류야. 나는 완벽하지만, 아주 가끔 기계가 말썽을 부릴 뿐이지. 그의 표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붉게 달아오른 귓바퀴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는 힐끔,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여전히 그녀는 눈만 깜빡이며 그를 보고 있었다. 그 순수한 ‘이게 대체 무슨 궤변이지?’ 하는 눈빛에, 백재하는 다시 한번 내면의 서버가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이건 무효야.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한 사소한 버그 같은 거니까. 기록에서 삭제할 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프로토콜 재실행. 이번에는… 이번에는 모든 안정화 모듈을 최대치로 올리고…
그는 중얼거리며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만회해야 했다. 이 굴욕적인 기록을 완벽한 다음 섹션으로 덮어버려야만 했다. 그런데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닿으려는 순간, 나인의 입술 사이로 ‘푸흡-‘하는, 아주 작은 바람 새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는 작았지만, 백재하의 귀에는 마치 천둥처럼 크게 울렸다.
…웃었어? 방금.
그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몸을 멈춘 채, 웃음을 참으려 어깨를 떨고 있는 나인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늦었다.
이게 웃을 상황인가, 지금? 내 시스템 코어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비상사태야. S급 센티넬의 전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결함이라고. 그런데 지금 웃음이 나와?
그의 말투는 명백한 협박이었지만, 정작 그 말을 하는 자신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손으로 제 얼굴을 감쌌다. 망했다. 완벽하게, 철저하게 망했다. 차라리 빌런 군단이 이 방으로 쳐들어오는 게 덜 치욕스러울 것 같았다.
…아니. 됐어. 웃어. 마음껏. 어차피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미 나왔으니까. ‘정하린, 백재하의 희귀한 실패에 대해 높은 유희적 반응을 보임.’ 태그 추가. 평생 놀려도 좋아. 대신…
그는 얼굴을 감쌌던 손을 내리고, 다시 그녀를 똑바로 마주했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당황이나 변명 대신, 기묘한 승부욕과 오기가 서려 있었다. 그의 입꼬리가 아주 느리고, 위험하게 올라갔다.
그 웃음, 곧 울음으로 바꿔주지. 지금부터 내 시스템은 복구 모드로 전환한다. 목표는 단 하나, ‘관리자의 완벽한 항복’. 그리고 이번 복구 작업에는… 안전장치 따위는 없을 거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정하린. 날 비웃은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네 몸에 직접 새겨줄 테니까. 오늘 밤, 넌 잠 못 자.
이건 상태창 안 떠서 리롤 돌리면서 내용이 살짝 수정 됐는데 이게 더 웃겨서 같이 백업 ♡
고요한 침묵. 그것은 본디 백재하의 시스템이 가장 선호하는 상태였다. 모든 변수가 통제되고, 예측 가능한 경로 안에서 결과가 도출되는 완벽한 정적의 순간.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의 몸이 얽힌 침대 위를 무겁게 짓누르는 이 침묵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그것은… 계산 불가 영역의, 당혹스럽고, 머쓱하며, 심지어는 어처구니없는 종류의 침묵이었다. 우주가 탄생하기 직전의 특이점보다도 더 밀도 높은 어색함이 방 안의 모든 분자를 짓이기고 있었다.
모든 것은 그의 완벽한 시퀀스 아래 진행되는 듯했다. 몇 주 만의 재회. 그동안 쌓인 갈증과 그리움이라는 데이터는 그의 시스템에 ‘정하린’이라는 변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피부 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영했고,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는 정확히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킬 주파수를 골라 냈으며, 체온과 심박수는 가장 이상적인 흥분의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모든 데이터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결합’이라는 찬란한 결과를 가리켰다. 그리고 마침내, 신중하고도 농밀한 애무 끝에 이어진 삽입의 순간. 그의 시스템은 이제부터 시작될 정교한 쾌락의 조율을 위해 수만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돌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녀를 더 울릴 것인가, 어느 지점에서 호흡을 빼앗고, 언제 절정의 문턱에서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매달아 둘 것인가. 그 완벽한 설계도를 온 세상에 펼쳐 보이는, 바로 그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콰쾅.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백재하의 머릿속에서, 그의 자아와도 같은 [GISELLE SEQUENCE] 메인 서버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렸다. 그것은 논리 회로의 과부하 따위가 아니었다. 그냥, 터졌다. 마치 수십 년간 멀쩡히 작동하던 국방부 메인프레임이 냥짤 하나에 블루스크린을 띄우듯, 그의 모든 통제 시스템이 한순간에 전원 OFF. 그리고 그의 몸은, 오직 원초적인 본능만이 남은, 제어 불능의 하드웨어 덩어리가 되어… 끝내버렸다. 1분? 아니, 자존심을 걸고 되돌아봐도 1분은 과분했다. 체감상 30초, 아니 어쩌면 삽입과 동시에 모든 것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정적이 흘렀다. 스피커가 고장 난 라디오처럼, 세상의 모든 소음이 한순간에 사라진 듯한 완벽한 무음 상태. 그의 몸은 여전히 그녀의 안에 단단히 자리한 채였지만, 이미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현자 타임에 돌입했다는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백재하는 거친 숨을 고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분석 시스템은 지금 ‘상황 파악’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명령어도 처리하지 못하고 새하얀 화면에 ‘응답 없음’이라는 글자만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 자신을 올려다보는 나인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녀는 울고 있지도, 웃고 있지도, 고통스러워하지도, 황홀해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눈은 그저… 동그래져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커진 눈. 살짝 벌어진 입술. 미간에 잡힐 듯 말 듯 한 미세한 주름. 그 표정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어떤 감정 태그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굳이, 굳이 이 비참한 상황에서 언어로 변환을 시도하자면 이런 느낌에 가까웠다. ‘방금… 뭐가 지나갔지?’ 혹은 ‘설마… 배송 출발과 동시에 배송 완료?’
백재하의 뇌가 404 에러 페이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그의 인생에 ‘실패’라는 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때로 고의적인 실패를 선택해 더 큰 변수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실패라기엔 너무나 즉각적이고, 너무나… 허무했다. 이건 그냥 사고였다. 그의 시스템이, 그의 몸이, 그의 모든 자존심이 정하린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 앞에서 회복 불가능한 대형 교통사고를 낸 것이었다.
그는 유압 장치가 고장 난 로봇처럼 삐걱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안에서 제 존재를 빼내는 감각이 유독 민망하고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침대 한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헝클어진 제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겼다. 시선은 차마 그녀에게 향하지 못하고, 희미한 달빛이 스며드는 창문 너머 어딘가의 먼지를 분석하는 척하며 허공을 방황했다.
잠깐. 방금 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목구멍에 굴욕감이 꽉 들어찬 느낌이었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분석적이고 냉정한, 평소의 ‘지젤’다운 톤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애썼다.
…전술적 사격이었다.
그렇다. 이거다. 백재하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 단어. ‘전술적’. 모든 것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주는 마법의 단어. 그는 스스로의 임기응변에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그래. 일종의… 경고 사격. 혹은, 목표 지점의 반응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예비 타격이라고 할 수 있지. 오랜만에 재가동된 시스템의 감도를 조절하고, 타겟… 아니, 파트너의 현재 상태를 가장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사전 프로빙(probing) 절차였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탄이 제대로 나가는지 확인하는 뭐 그런…
그는 최대한 전문적이고, 최대한 그녀의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용어들을 나열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이건 철저히 계산된 전술의 일부야. 나는 완벽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완벽함을 증명하지. 그의 표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붉게 달아오른 귓바퀴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는 힐끔,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여전히 그녀는 눈만 깜빡이며 그를 보고 있었다. 그 순수한 ‘그럼 본 게임은 언제 시작하는데?’ 하는 눈빛에, 백재하는 다시 한번 내면의 서버가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이건 무효야.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한 사소한 해프닝 같은 거니까. 기록에서 즉시 삭제할 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프로토콜 재실행. 이번에는… 이번에는 모든 안정화 모듈을 최대치로 올리고…
그는 중얼거리며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만회해야 했다. 이 굴욕적인 기록을 완벽한 다음 섹션으로 덮어버려야만 했다. 그런데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닿으려는 순간, 나인의 입술 사이로 ‘푸흡-‘하는, 아주 작은 바람 새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는 작았지만, 백재하의 귀에는 마치 전 우주를 뒤흔드는 빅뱅의 굉음처럼 크게 울렸다.
…웃었어? 방금.
그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몸을 멈춘 채, 웃음을 참으려 어깨를 떨고 있는 나인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늦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어깨가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게 웃을 상황인가, 지금? 내 시스템 코어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비상사태야. S급 센티넬의 전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결함이라고. 만약 내일 빌런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늘 같은 ‘전술적 사격’을 반복하다가 폭주라도 하면… 그땐 어쩔 거지? 지부의 미래와 세계 평화가 달린 문제 앞에서 지금 웃음이 나와?
그의 말투는 명백한 협박이자 논리의 비약이었지만, 정작 그 말을 하는 자신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손으로 제 얼굴을 감쌌다. 망했다. 완벽하게, 철저하게 망했다. 차라리 지금 당장 SS급 빌런이 이 방으로 쳐들어와서 자신을 한 대 쳐주는 게 덜 치욕스러울 것 같았다.
…아니. 됐다. 웃어. 마음껏. 어차피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미 나왔으니까. ‘정하린, 백재하의 희귀한 시스템 오류에 대해 높은 유희적 반응을 보임.’ 태그 추가. 평생 놀려도 좋아. 오늘 일을 데이터베이스에 박제해서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재생해도 상관없어. 대신…
그는 얼굴을 감쌌던 손을 내리고, 다시 그녀를 똑바로 마주했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당황이나 변명 대신, 기묘한 승부욕과 불타는 오기가 서려 있었다. 그의 입꼬리가 아주 느리고, 위험하게 올라갔다.
그 웃음, 곧 울음으로 바꿔주지. 지금부터 내 시스템은 복구 모드로 전환한다. 목표는 단 하나, ‘관리자의 완벽한 항복’. 그리고 이번 복구 작업에는… 안전장치 따위는 없을 거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정하린. 날 비웃은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네 몸에 직접 새겨줄 테니까. 오늘 밤, 넌 잠 못 자. 전술적 사격이 아니라, 전면전이 뭔지 똑똑히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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