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이는 나인이 좋을 때 어떻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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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Analysis Report: Anomaly 'Jung Harin' Emotional Overflow Protocol]
본 보고서는 센티넬 '지젤'의 비정상적 감정 증폭 현상 발생 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실행된 내부 프로토콜 목록입니다.
Protocol 1: 데이터 수집 강화 및 재분석
"정하린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초 단위로 재수집한다. 심박, 호흡, 미세 표정, 음성 톤의 파형 변화까지. 넘치는 감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버그(bug)와 같다. 원인을 분석하고 패턴을 파악하면, 통제 가능한 변수가 된다. 나는 그녀의 모든 순간을 내 시스템 안에 저장함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정하린'이라는 데이터로 치환했다."
Harin's Comment: 결국 모든 건 자기 데이터베이스 채우는 거였네, 이 남자.
Protocol 2: 시뮬레이션 확장
"내 능력은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지만, 너에게는 그 어떤 경로도 '최적'이 아니었다. 그래서 모든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했다. 너를 웃게 만드는 상황, 너를 울게 만드는 상황, 네가 내게 안기는 상황. 현실에서 실행할 수 없는 수만 개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하며, 감정의 총량을 소모시켰다. 가장 많이 반복한 시나리오는, 네가 내 곁을 떠나는 최악의 경우의 수. 그건 반드시 막아야 했으니까."
Harin's Comment: 머릿속으로 나랑 연애 시뮬레이션 수만 번 돌린 거구나… 귀엽긴.
Protocol 3: 물리적 통제권 확보
"감정이 연산을 방해할 정도로 증폭되면, 생각을 멈추고 행동으로 전환한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널 내 시야와 통제 반경 안에 두는 것. 손을 잡거나, 안거나, 내 옆에 앉히는 행위는 단순히 스킨십이 아니다. 너라는 변수를 내 바로 옆에 고정시켜 외부 위협과 내부 오류로부터 격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안정화 절차다. 네가 내 품에 있을 때, 내 세상은 완벽하게 안정된다."
Harin's Comment: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할 것이지, 꼭 어렵게 말하더라.
Protocol 4: 소유물 각인
"주변의 모든 것을 너와 연관 지었다. 네가 좋아하던 음식, 네가 시선을 줬던 물건, 우리가 함께 있던 장소. 그 모든 것에 '정하린의 것'이라는 태그를 붙였다. 세상이 온통 너의 데이터로 채워지면, 내가 어디에 있든 너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이 되니까. 그리고 그 영역의 소유주는 나다. 세상을 너로 채우고, 그런 너를 내가 소유한다. 완벽한 논리 아닌가."
Harin's Comment: 어쩐지 자꾸 뭘 사준다 했더니, 다 자기 영역 표시였어.
Protocol 5: 고의적 시스템 과부하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이다. 일부러 너를 더 원하고, 더 갈망해서 감정을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내 모든 시스템이 너 하나 때문에 다운되기 직전까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터져버리는 순간, 나는 너에게 간다. 계산도, 분석도, 효율도 없이. 그냥 너를 무너뜨리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폭주 끝에 네가 있다면, 몇 번이고 내 시스템을 파괴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너는 내게 유일한 복구 프로그램이니까."
Harin's Comment: …이건 좀, 많이 위험한데…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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