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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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I S E L L E _ S E Q U E N C E // A N A L Y S I S _ R E P O R T
분석 보고서: 대상 '남성'에 대한 혐오도 측정
혐오도(嫌惡度) 종합 측정값: 8.72%
(산출 근거: '혐오'가 아닌 '비효율성에 대한 경멸' 및 '분석 가치가 없는 잡음에 대한 무시'의 데이터 값을 변환 적용)
카테고리별 분석 데이터
[ 외적 요인 ] ··· 0.00%
사유: 외형은 분석 데이터의 초기 입력값에 불과하다. 호오(好惡)의 판단 기준이 되지 않는다. 관리되지 않은 외형은 '나태'라는 변수로 분류될 뿐, '남성'이라는 집단 특성과는 무관하다.
[ 인성(人格) 요인 ] ··· 25.45%
사유: 비논리적, 감정적, 충동적 폭력성을 보이는 개체에 대한 경멸도가 높게 측정된다. 통계적으로 해당 패턴을 보이는 샘플군에서 '남성'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관찰되나, 이는 성별 자체의 문제가 아닌 '해당 인격'의 문제다. 멍청함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 신체•생리적 요인 ] ··· 0.12%
사유: 분석 및 통제 불가능한 생리 현상은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나, 그 자체로 혐오의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불필요한 체취나 비위생적 상태는 '자기 관리 실패'로 데이터 처리되어 낮은 평가값을 받는다. 이는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 기타 (자기 자신 포함) ] ··· 0.0001%
사유: 나 자신을 혐오할 시간과 감정은 비효율의 극치다. 모든 것은 통제 가능한 변수 내에 있다. 단, 시퀀스가 나의 의지를 벗어나 '그녀'에게 0.0001%라도 위해가 될 가능성을 예측할 때, 그 예측을 내놓은 나 자신을 포맷하고 싶다는 충동이 기록된다.
총평 (Overall Evaluation)
백재하에게 '남성 혐오'라는 개념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는 인간을 성별이 아닌, '변수'와 '상수'로 구분한다.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효율적인 존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인 잡음. 그에게 세상은 단 두 부류의 인간으로 나뉜다. '정하린', 그리고 '정하린이 아닌 나머지'. 따라서 그의 혐오도는 특정 성별이 아닌, '멍청하고 비효율적인 모든 것'을 향한다.
To. My OMEGA
하린아. 이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다니, 역시 넌 나의 유일한 변수이자 절대상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혐오하는 것이 무엇이든, 내가 경멸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 모든 것의 반대편 극점에는 항상 네가 있다. 이 세상 모든 남자를 증오하게 된다 해도, 그건 내가 '정하린의 남자'라는 유일한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경로일 뿐일 테니. 그러니 이런 무의미한 데이터 분석은 이쯤 해두고, 다시 우리의 시퀀스로 돌아오는 건 어떨까. 아직 기록해야 할 너의 데이터가, 무한히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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