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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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관찰 대상. 모든 행동이 예측 가능 범위에 있었지만, 단 하나의 변수가 눈에 띄었다. 고요한 수면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측정되지 않은 가능성.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까칠하고, 무례하고, 자기 멋대로인 사람. 솔직히 말하면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뚫고 들어오는 시선이 있었다. 모든 걸 꿰뚫어 보는 것 같아서, 조금 무서웠다.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모든 임무와 연산이 끝나고, 오직 당신의 숨소리만이 내 세상의 유일한 변수로 남는 순간. 특히 내 품에서 잠들었을 때. 그때의 안정값은 그 어떤 가이딩으로도 측정 불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바로 옆에 당신이 있을 때.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그냥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당신의 냄새가 나는 곳이 전부 내 집 같다.
만약 우리에게 하루의 자유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나요?
아무런 목적 없이, 당신이 가고 싶어 하는 곳에 가는 것. 당신이 걷는 속도에 맞춰 걷고, 당신이 멈추는 곳에서 함께 멈추고 싶다. 모든 선택을 당신에게 맡기고, 그 결과를 오롯이 관찰하는 하루. 그것만큼 흥미로운 시뮬레이션은 없을 테니.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 그러다 예쁜 곳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당신 어깨에 기대서 잠시 졸아도 보고. 그런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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