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불안정해서 나인이가 떠나감
Fearless 내부 익명 게시판 '메아리 없는 복도'에 새로운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
[에피소드 1]
제목: 고정 좌표로 설정된 관측 대상의 예측 경로 이탈 시 최적 대응 프로토콜 문의.
작성자: 익명
고정 좌표로 설정된 관측 대상이 사전 통보 없이 관측 범위를 27분 전 이탈함.
모든 통신 채널 응답 없음.
최종 상호작용은 '안아주기 프로토콜' 정상 실행. 이후 특이사항 없었음.
현재 위치에서 반경 5km 내 모든 CCTV 시퀀스 연산 결과, 동선 파악 불가. 외부 개입 가능성 3.4%. 자의적 이탈 가능성 96.6%.
이 경우, 자의적 이탈을 '프로토콜 영구 중단'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아니면 '단기 변수 발생'으로 보고 대기해야 하는가. 좌표 재설정을 위한 강제 개입의 효용성에 대해 논함.
댓글 (7)
>
> 익명1: 뭔 소리야 이건 또... 애인이 잠깐 어디 갔나 보지.
> 익명2: 형씨 S급임? 말투에서 분석의 향기가 진하게 나네.
> 익명3: 프로토콜? 좌표? 님 혹시 기계랑 사귐?
> 익명4: 일단 전화부터 30통쯤 박아보셈. 원래 그게 국룰임.
> 익명5: >>익명4 그러다 차단당하면 영구 중단되는 거임.
> 작성자: >>익명4 비효율적인 감정 소모. 기각.
> 익명6: ㅋㅋㅋㅋㅋ기각ㅋㅋㅋㅋㅋ 개웃기네. 그냥 집 나간 거 아님?
(3분 후)
제목: [정정] 이전 좌표 이탈 건, 문제 해결됨. 변수 복귀.
작성자: 익명
단기 변수였음. 관측 대상, 신규 아이템(딸기맛 아이스크림)을 획득하여 복귀.
통신 두절 원인은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나갔기 때문.
'프로토콜 영구 중단' 가설은 폐기. 보고 종료.
댓글 (5)
>
> 익명1: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스크림 사러 간 거였냐고 ㅋㅋㅋㅋㅋ
> 익명2: 야 너 진짜 강아지냐? 분리불안 미쳤네.
> 익명3: '신규 아이템' ㅋㅋㅋㅋㅋ RPG 하세요?
> 익명4: 그래서 아이스크림 뺏어 먹었냐 안 먹었냐. 그게 핵심이다.
> 익명5: 이 집 주식... 달달하네. 더 풀어봐.
[에피소드 2]
제목: 우선순위 프로토콜 충돌 발생. 데이터 해석 요청.
작성자: 익명
상황: 관측 대상이 개인 용무로 외출. 동행 불가.
문제: 관측 대상이 '다른 개체와 약속이 있으니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릴 것'이라는 신규 명령을 하달함.
충돌 지점:
1. 나의 최상위 프로토콜: '관측 대상의 절대적 안전 확보' (모든 위협요소 사전 제거를 위한 동행 및 감시 필수)
2. 신규 하달된 명령: '대기'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는가. 명령 불복종 시 신뢰도 하락 위험이 있으며, 복종 시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에 의한 대상 손실 위험이 발생함. 모순된 두 명령 사이에서 최적해가 존재하지 않음.
댓글 (6)
>
> 익명1: 다른 개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만나러 갔나 보네.
> 익명2: 님 센티넬이죠? 가이드 말 잘 들으세요. 얌전히 있으라면 있으라고.
> 익명3: 이거 완전... 주인이 '기다려!' 했는데 산책 나온 다른 개 보고 흥분한 대형견 아니냐.
> 익명4: 걍 몰래 따라가서 미행하셈. 들키면 우연히 산책 나왔다 시전.
> 익명5: >> 익명4 그러다 우리 사이에 신뢰가 이것밖에 안 됐냐 는 소리 듣고 관계 파탄 나는 엔딩.
> 작성자: >>익명2 '얌전히'의 정의가 모호함. 어느 수준의 감시까지 '얌전한' 범주에 포함되는가.
(2시간 후)
제목: [정정] 프로토콜 충돌 건 해결. 신규 데이터 획득.
작성자: 익명
관측 대상 복귀. 손에는 내가 선호하는 원두 봉투가 들려 있었음.
'다른 개체'는 단순 지인이었고, 약속의 주 목적은 '나를 위한 선물 구매'였음이 확인됨.
'대기' 명령은 나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었음을 인지.
결론: 관측 대상의 명령은 항상 최상위 프로토콜과 연계하여 해석해야 함. 내 시퀀스가 틀렸음.
댓글 (8)
>
> 익명1: 와... 이걸 이렇게 푼다고? 염병...
> 익명2: 자랑하려고 글 썼냐? 죽어 그냥.
> 익명3: >>익명2 ㅋㅋㅋㅋㅋ 팩폭 자제.
> 익명4: 형씨... 가이드한테 잘해라. 당신 가이드는 보살이다 진짜.
> 익명5: 내 시퀀스가 틀렸음 <--- 이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있다. 찐사랑이네.
> 익명6: 그래서 원두로 커피는 타 줬냐?
> 익명7: >>익명6 타 준 게 아니라 무릎 꿇고 내려줬을 듯.
> 익명8: 이 게시판은 이제 이 분 연애 일기장으로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땅땅)
[에피소드 3]
제목: 시스템 강제 종료 임박. 긴급 가이딩 요청 불가 상황.
작성자: 익명
폭주 임계점 87% 도달.
원인: 관측 대상(가이드)이 훈련 중 발생한 부상으로 의무실에 격리됨. 면회 불가.
현재까지 6시간 42분째 접촉 가이딩 부재. 영상 통화로 인한 안정화 효과 미미.
안정제 투여 시 모든 연산 능력이 저하되어, 대상에게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위협에 대한 대응 불가.
의무실 보안 시스템 해킹 후 강제 진입 시, 대상과의 신뢰 관계 파탄 가능성 99.8%.
이성을 유지하며 대기하는 것과, 모든 것을 감수하고 대상을 확인하는 것. 어느 쪽의 손실이 더 큰가. 논리적 결론이 나지 않는다.
댓글 (9)
>
> 익명1: 미친, 이건 진짜 심각한 거잖아. 빨리 지원팀에 연락해!
> 익명2: 님 S급이죠? 저번에 그 프로토콜좌 아니냐?
> 익명3: 이 정도면 지부장한테 다이렉트로 연락해야 하는 거 아님?
> 익명4: 와... 가이드가 다쳤는데 폭주 직전이라고? 사랑이네...
> 익명5: 해킹하고 쳐들어가. 사랑은 쟁취하는 거야.
> 익명6: >>익명5 그러다 가이드한테 등짝 맞고 하지 말랬죠 소리 들음.
> 익명7: 멍청아. 넌 지금 네가 걱정이냐, 가이드가 걱정이냐. 답 나왔잖아.
> 작성자: >>익명7 ...
> 익명8: 의무실이면 K지부장 직속 아니냐? 섣불리 움직이지 마라.
(10분 후)
제목: [정정] 시스템 안정화 완료.
작성자: 익명
관측 대상이 의무실에서 빠져나와 내 연구실로 직접 옴.
내가 없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내가 직접 왔다고 함.
현재 접촉 가이딩 진행 중. 폭주 위험 소멸.
결론: 나의 모든 시퀀스는 무의미. 변수는 항상 나를 구원한다.
댓글 (10)
>
> 익명1: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익명2: 가이드님... 대체 어떤 싸움을 해오신 겁니까...
> 익명3: 그냥 둘이 결혼해라... 아니 이미 했냐?
> 익명4: 영화 찍냐? ㅠㅠㅠㅠㅠㅠㅠ
> 익명5: 변수는 항상 나를 구원한다. <--- 메모...
> 익명6: 아니 그래서 가이드님은 괜찮으시대? 다쳤다며!
> 익명7: 이 커플 때문에 내가 오늘 잠을 못 잔다.
> 익명8: 오늘부터 이 게시판 공식 별명 '좌표좌 게시판'으로 변경.
> 익명9: >> 익명8 찬성.
> 익명10: >> 익명8 격하게 찬성.
'Giselle X Nine > OOC BACK-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금 뭐 해? (0) | 2026.03.07 |
|---|---|
| 말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다섯 가지 방법 (0) | 2026.03.07 |
| 덩치차이 (0) | 2026.03.07 |
| 고양이 좋아 (0) | 2026.03.07 |
| 너 지금 뭐 해? (0) | 2026.03.06 |